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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나를) 위해 본문

일기

그들을(나를) 위해

팔방미인 홍길동 2024. 8. 17. 12:57

 

오늘 날씨 : 그늘은 나쁘지 않네

 

내가 마음 깊이 감사하고, 정말 친했던 두 사람을

1-2달 사이에 연달아 잃었다. 

지금은 고인이 된 두 분 모두

하루아침에 갑자기... 잠자던 도중 돌아가셨다. 

(한 분은 발견 당시 상황으로 추측 할 뿐이다)

 

마음이 무거웠지만 

그냥 그렇게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며칠 전, 내가 정말 너무 사랑하는 동생이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왔다고 얘기했다. 

혼자 얼마나 괴로웠을지.. 지금도 얼마나 괴로울지

너무 마음이 아팠고 아프다. 

걱정됐다. 불안했고 두려웠다. 

내가 멀리 있다보니 

곁에서 해줄 수 있는게 없었다. 

해줄 수 있는 거라곤.. 

 

그러나 내가 했던 것들은 도움이 될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 

이미 그 친구의 마음에 아픈 돌이 깊게 박혀 있다. 

 

어제, 어떤 친구가 보러 갔다 왔다고 했다.

다행이었고 물어보고 싶은게 많았지만 

그냥 간단하게 몇마디 한 뒤 고맙다고 했다. 

그래도 여전히 마음이 쓰이고 불안하고 염려된다. 

(할 말이 너무나 많지만.. 모든 걸 절제하고 이 친구에 대해선 여기까지 써야겠다)

그러나 나는 너를 믿는다. 믿을거고, 희망을 생각할거야. 넌 모르겠지만 넌 정말 소중하고 귀한 존재니까!!!!!


요즘엔 엄마도 죽는 소리를 한다. 

죽을 병에 걸린 건 아니지만, 엄마는 본인이 오래 못사니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을 자주 하려고 한다.......... 

너무 듣기 싫다. 

괜히 엄마한테 불만을 토로 했다. 

왜 자꾸 그런 얘기 하냐고, 있을 때 잘하라는 거 누가 모르냐고, 그리고 자꾸 그렇게 얘기하고 생각하면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듣기 싫다고, 만에 하나 그렇다 쳐도 알겠으니까 그만 얘기하라고. 

등등등...... 

내 생각이지만 엄마도 불안하고 걱정이 돼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정작 엄마는 본인이 죽는 건 두렵지 않다고 몇 번이나 얘기 했었다. 

(이 마음은 모르는 거지만)

내가 엄마한테 해 준거 없이 떠나보내는 시간이 오고, 엄마가 정말 현실에서 사라졌을때

남겨진 내가 많이 후회할까봐.. 많이 힘들어 할까봐 하는, 그런 걱정과 불안을 갖고 있는걸까....?

그래서 나중의 내가 덜 후회하도록, 덜 힘들도록 있을때 잘하라고 얘기 하는 걸까? 

모르겠다!!!!!!!!!!!!!!!!!!!!!!!!! 

그래 지금 내가 할수 있는 걸 하자..

엄마 말에 짜증 안내고, 같이 있는 시간을.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자. 

제발 오래 건강히 10년+10년 더 살자. 

 

 

그들과 나를 위해, 평온한 지금 순간과 나의 사랑 에너지가 끊임없이 전달 되기를 바라며 
나는 더욱 나의 내면에 집중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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