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일기 (22)
조잘대는 보헤미안
오늘 날씨 : 바람 문제 해결 또는 어떠한 상황을 지속적으로 회피하는 것과, 내가 있어도 없어도 바뀌지 않는 환경에서 잠시 피하고 싶은 것과차이가 다르지 않나....? 난 후자인데.지금 나는. 물리적으로는 어떻게 할수가 없는 어떠한 환경과 사람속에서,짜증을 지속적으로 느끼는 고질적인 상황에 많이 취약한 듯 싶다..
오늘 날씨 : 하늘은 맑고 바람이 분다 보고싶다. 너무나.. 어제 또 문득너 생각이 너무 나서, 너가 했던 행동과 말들이 너무 떠올라서, 너의 마음이 어땠을지 내 멋대로 상상하다보니 마음이 너무 아파서, 이러한 모든 생각들이 괴로워서 집에 들어가기 싫었어. 그래서 너랑 마지막으로 갔던 바닷가에 갔어. 운전하면서 또 펑펑 울었어.. 우리는 한시도 안 떨어지고 매일 붙어있었는데 너가 너무나 좋아하는 물놀이를 같이 한번도 왜 못했을까. 왜 못갔을까. 한참 울고나면 항상 기분은 허무하고 나의 모든 것도 무의미하게 느껴져.바닷가에서 차를 대놓고 내리지는 않았어. 한참 바닷가 앞 차 안에 있다가집에 와서 씻고, 누워서 너 생각을 하다 잠들었어. 정말 오랜만에.. 꿈에서 너가 나왔어. 자세히 기억 나진 않지만 가장..
오늘 날씨 : 흐리고 춥다 누군가가 내뱉는 비난이나, 욕설은 그 사람 입에서 나온것이다. 그 입에서 나온 것은 소리이다. 소리가 있기에 내가 들은 것이다. 나는 단지 소리를 들은 것 뿐이지, 그 사람 말의 의미나 의도를 들은 것이 아니다.상대의 기분에 따라 입에서 나온 소리가 제각각이다.모든 말에 휘둘리지 마라.그거 아니여도, 내 마음과 생각은 이미 차고 넘친다. 내가 할 일은 그것을 덜어내고 비워내고 정화하고 다시 담는 것을 반복한다. 말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은 수십 가지의 원인이 있겠지만.그 중의 두가지는 평소에 내가 그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거나,그 모든 소리를 신경 쓸 만큼, 마음의 여유가 있거나.
오늘 내 꿈 속에 너는 왜 이렇게 퉁퉁 불어있던 모습이였던거니. 마지막 너의 모습이 그랬던거니...뭐니.. 너의 어깨는 쳐져있었고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있었던 것 같아. 그런 너를 보고 나는 너의 손을 잡아너를 안아 줬던 장면이 기억나.그리고 너의 친구로 보이는 누군가가 너에게 그랬어- 나는 너의 친구가 아니야?그랬더니,너가 그랬어. - 내 친구는 얘(나)밖에 없는데 그 말이 기억나. 나 요즘 문득 누워서 갑자기 이상한 냄새가 날때면 그날의 시취가 떠올라.. 너무 떠올리기 싫고 입에 담기도 싫은 단어인데문득 그럴때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내가 그 날 새벽.. 너의 집 앞에서 펑펑 울면서 했던 말.. 왜 너한테 이런 냄새가 나는거냐고 너는 항상 좋은 냄새만 나는 너 였잖아. 경찰관이 그랬지.....
2024.9.14 토요일 새벽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장 많이, 정말 많이 사랑했던.. 미안했던 친구가 참혹하게 죽어있었다. 그 광경을 보여주기 싫었는지 들어오지 못하게 도어락 건전지도 빼놓고 나는 신고를 통해경찰관을 통해 그 친구의 생사여부를 확인 할수 있었다이번 명절은 모든 생애 중 가장 힘든 날이었다. 많이 울기도 하고, 넋이 나갔다.지금은 더이상 말할 기운도 없다. 주변 사람들과 고통을 많이 나누기도 하고, 많은 위안을 받기도 했지만 힘들다.. 아직 며칠 되지 않았지만사실 난 몇개월 째 힘든 느낌이다... 그 친구에게 나는 마지막 희망이었...을테니까.. 고통스럽다. 오늘도. 집에 가든, 낮에 장사를 하든, 어디를 가든 그 친구의 그 마음과 행동 모습 기분 감정 흔적들, 추억이 느껴진다.그 ..
오늘 날씨 : 태풍 bye 자아는 여러개 내 안의 궁금증 1000만 가지 중 하나를 알았다.나는 정말 오랜 시간동안, 진짜 '나'가 누군지 알고 싶어했던 것 같다.맞아. 헷갈렸었어. 그래 혼란스러웠어.진짜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나의 정체성은 뭔가.. 정체성이란 뭔가.. 나다움이란 뭔가.. 지금은 다 집어치우고 이것만 생각해보자. 내가 추구하는 가치는 한가지가 아니고내가 원하는 건 상황마다 조금씩 달라진다. 그러므로 나는 항상 변한다. 머물러 있지 않다. 복잡하다. 그러나 그것 또한 '나'이다. 사람의 특성/기질/성향이한마디로 정의가 되지 않듯이, 한마디로 특정할 수 없듯이그냥 여러 자아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진짜 본인은그런 자아들을 지켜본다고 생각해보자. 그래보자. 내가 생각하는 나다움 이란..
오늘 날씨 : 그늘은 나쁘지 않네 내가 마음 깊이 감사하고, 정말 친했던 두 사람을1-2달 사이에 연달아 잃었다. 지금은 고인이 된 두 분 모두하루아침에 갑자기... 잠자던 도중 돌아가셨다. (한 분은 발견 당시 상황으로 추측 할 뿐이다) 마음이 무거웠지만 그냥 그렇게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며칠 전, 내가 정말 너무 사랑하는 동생이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왔다고 얘기했다. 혼자 얼마나 괴로웠을지.. 지금도 얼마나 괴로울지너무 마음이 아팠고 아프다. 걱정됐다. 불안했고 두려웠다. 내가 멀리 있다보니 곁에서 해줄 수 있는게 없었다. 해줄 수 있는 거라곤.. 그러나 내가 했던 것들은 도움이 될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 이미 그 친구의 마음에 아픈 돌이 깊게 박혀 있다. 어제, 어떤 친구가 보러 갔다 왔다고 했..
오늘 날씨 : 맑고 뜨뜻 따뜻 마음공부, 배움의 욕구, 나를 위한 새로운 감정 네트워크집중이 흐트러질 때 마다 다시 '나'로 주의 기울이기. 2년이란 시간동안같이 해보지 못한 것들이 셀수 없이 너무 많고 나도 힘이 들때, 너를 더 힘들게 했다는 게 갈수록 속상하구나.. 갈수록 너에 대한 염려로 인해 내가 힘이 들구나.. 우리는 분명히 서로를 위해 많은 인내와 노력을 하였음에도,각자의 기준과 방식으로서로를 아끼고 위하는 마음을 쏟는 것에만 애를 썼구나... 정작 원했던 부분은 채워 주지 못한 채로 / 부족함만 더 커진 채로 그래서 너는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 같다고 했구나.그런 너에게 나는 조금씩 숨이 막혔던 거고.. 호랑이와 소의 이야기가 너무 공감이 되면서, 반성하게 된다. 그런데... ..
오늘 날씨 : 계속 폭염 20대 초반부터 정말 친하게 지내던 오빠가 있었다.내가 배고프다고 하면 직접 음식도 해주고내가 술먹고 싶다면 흔쾌히 술도 사주고 내가 이사할 때, 본인 업무차 끌고와서 직접 다 옮겨주고 한살 한살 먹으면서 각자 일상을 살아가다보니만남이 뜸해졌지만, 그래도 1년에 한번씩이라도 안부 연락을 주고 받는 그런 사이 였다. 몇년 전 어느날, 오빠가 새롭게 취업한 직장에서 외국으로 파견을 나간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후로 몇년 간 세번에 걸쳐 외국을 옮겨 다녔던 걸로 알고 있고 휴가 때나 가끔 서울에 오는 식으로 그렇게 지냈다.귀국 당시 오랜만에 얼굴이나 보자며 만났는데 오빠는 서울에 올때면 그렇게 좋다고, 역시 한국 음식이 최고고. 한국이 좋다며. 얘기를 하면서 출국 하기 싫어하는 눈..
오늘 날씨 : 계속 되는 폭염 우연한 기회라는 것도, 다 내가 끌어 당기는 거 같다. 물론. 내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을 겪는다는 것 조차도 생각해보면, 나에게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나 싶기도하다.... 그 중에서도 안좋은 일은 ' 왜 하필 나에게 이런일이.... ' 라는 억울하고 참담한 감정이 들겠지 ㅠㅠ 좋은 일이 일어난다면 ' 우와 나에게도 이런일이... ' 라고 하지 않을까? 그럼 반대로 생각해 본다면.안좋은 일을 겪었을 때 !아 나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나는구나. 하긴 나도 똑같은 물질세계에 갇힌 인간 중 하나니깐... 이라고 받아들이면, 충격에 대한 감정을 아주 조금은, 아주 조금은 희석 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물론 내 생각이고, 결코 너무 쉽지 않다. 이런 정신적인 ..